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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를 이끄는 데이브 로버츠(53) 감독이 MLB 역대 사령탑 최고 연봉으로 다저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다저스를 MLB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로버츠 감독은 올 시즌 사사키와 김혜성 등 우수 선수를 대거 영입하며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11일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로버츠 감독이 다저스와 4년 총액 3250만달러(약 474억원)에 재계약을 맺는 데 합의했다”면서 “오는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개막 시리즈(도쿄 시리즈)를 위해 일본으로 떠나기 전 새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평균 812만5000달러(약 118억원). 지난 시즌 시카고 컵스와 5년간 4000만달러에 계약한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 연봉을 넘어서는 역대 MLB 감독 최고액이다.

로버츠는 2016년 다저스에 부임해 9시즌 동안 4번 월드시리즈 진출에 2번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성적은 851승507패 승률 0.627을 기록하고 있다. 1000경기 이상 치른 MLB 감독들 중 최고 승률을 갖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주일 미군 해병대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일본계 혼혈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태어났다. 한화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뛸 때에도 감독으로 다저스를 지휘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 올 시즌에는 김혜성이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다시금 한국 선수와 사제 관계를 맺게 됐다. 선수로는 10시즌(1999~2008)을 MLB에서 뛰며 통산 평균 타율 0.266, 23홈런 213타점 243도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