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 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김혜성(26)이 시범 경기 첫 2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김혜성은 11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MLB 시범 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1타수 1안타 2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팀이 3대1로 앞선 5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3)의 대주자로 출전한 김혜성은 곧바로 2루를 훔쳐 시범 경기 2호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윌 스미스(30)의 외야 뜬공으로 3루를 밟았고, 상대 투수 리스터 소사(24)의 폭투로 득점에 성공했다. 빠른 발로 한 점을 만들었다.

7회말 첫 타석에서는 상대 오른손 투수 로만 안젤로(25)의 시속 154㎞ 속구를 밀어 쳐 3루 쪽을 뚫는 안타를 만들었다. 타구 속도가 166km에 달할 정도로 강한 타구였다. 전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도 안타를 기록해 시범 경기에서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폭투로 2루에 진루한 뒤 후속 타자 헌터 페두시아(28)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개인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수비에선 유격수와 중견수 자리를 모두 소화하며 내·외야 만능 선수로서 면모를 뽐냈다. 이날 경기로 김혜성의 시범 경기 타율은 0.222(27타수 6안타), 출루율은 0.323으로 올라갔다. 다이아몬드백스를 6대2로 꺾은 다저스는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마지막 시범 경기를 치른다. 이후 오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MLB 개막전을 준비한다. 시범 경기 막판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김혜성이 개막 명단 31명 안에 들지가 관건이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26)은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7경기 연속 출루 행진 중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