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26)이 빠른 발로 이번 시즌 시범경기 4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경기를 만들었다.
배지환은 16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시범경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렸다.
배지환은 2회 첫 타석에서는 이번 MLB 시범경기에서 처음 도입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챌린지로 인해 ‘볼 판정’이 뒤집혀 삼진을 당했다. 이후 4회 두번째 타석에선 상대 왼손 투수 그레고리 소토(30)의 157㎞ 초구 싱커에 기습번트를 댔고 소토의 송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달렸다. 단타로 기록됐다. 배지환은 후속타자의 연속 볼넷과 3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6회에는 오른손 투수 세란토니 도밍게스(31)의 초구 157㎞ 속구를 공략해 통타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쳤다. 단타성 타구였지만 배지환은 빠른 발로 2루까지 도달했다. 이때도 후속타자들의 연속 볼넷과 내야 안타로 홈을 밟았다. 배지환의 시범경기 타율은 0.458에서 0.481(27타수 13안타)로 올랐다. 배지환은 이 경기에서 7회에 교체됐고, 피츠버그는 볼티모어를 15대5로 눌렀다. 시범경기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현지 언론은 배지환의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단언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른 외야 경쟁자들도 배지환만큼 시범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는 탓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가벼운 허리 통증으로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