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덕분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함박웃음을 짓는다. 올해 도쿄 개막시리즈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흥행 대박을 쳤다.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18~19일 열린 도쿄 개막시리즈 흥행 지표를 공개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시청률, 굿즈 판매, 관중 수 등 메이저리그가 주최한 제3국 이벤트 가운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도쿄시리즈는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가 있는 LA 다저스, 이마나가 쇼타와 스즈키 세이야가 속한 시카고 컵스의 개막 2연전으로 진행됐다. 일본 최고의 선수 5명이 메이저리거가 되어 다시 일본을 방문했으니,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특히 3차례 만장일치 MVP와 완벽한 투타겸업, 그리고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세웠고 일본의 야구 영웅급 대접을 받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거 소속으로는 처음 일본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지난해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은 오타니와 12년 3억25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처음 발을 딛은 야마모토의 데뷔전은 모두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서울시리즈’였다. 이번에는 사사키까지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고 도쿄에서 데뷔전이 확정됐다.
서울시리즈의 흥행과 관심을 뛰어넘을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MLB.com’은 일본 내 시청자수를 언급했다. 매체는 ‘도쿄시리즈 1차전은 앨본 내 모든 플랫폼 합산 평균 시청자수 2500만명을 기록하면서 일본 내 메이저리그 경기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며 ‘종전 1위는 2024년 서울시리즈의 1870만명으로 600만명 더 많았고, 2019년 도쿄시리즈 1차전 560만명보다 1900만명 이상 높은 수치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전 역시도 평균 2300만명이 시청하면서 일본 내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1,2차전 평균 2400만명이 시청하면서, 일본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메이저리그 시리즈가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리즈(2경기 평균 1720만명), 2019년 도쿄시리즈(2경기 평균 770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미국 내 흥행도 성공적이었다. 매체는 ‘미국 내에서는 경기가 시카고 기준 오전 5시, LA 기준 오전 3시에 시작됐지만 FOX 채널에서 중계한 도쿄시리즈 1차전은 83만8000명의 시청자를 기록, 아시아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개막전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 시리즈 1차전(35만명)보다 139% 증가했고, 1,2차전 평균 시청자 수는 59만명으로 서울시리즈 대비 59% 증가했다.굿즈 판매도 역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매체는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2024년 런던시리즈였고 도쿄시리즈는 런던시리즈 대비 32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 ‘2022년 LA 올스타전 판매기록보다 10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3만 제곱피트(약 8350평), 계산대만 140개를 설치한 굿즈 스토어는 시간당 1000건 이상, 총 50만 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했다. 당연히 가장 많이 팔린 굿즈는 도쿄시리즈 패치가 부탁된 오타니의 유니폼이었다고.
아울러 ‘다저스와 컵스의 개막 2연전, 그리고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신 타이거즈와 치른 연습경기까지 총 6경기 관중 수는 25만2795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SNS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매체는 ‘MLB 공식 계정에 게시된 도쿄시리즈 관련 컨텐츠는 8807만 조회수를 기록해 75% 증가했다. 상호 반응이 일어난 것은 917만 건, 이는 서울시리즈 대비 50% 증가했다’고 전했다.
오타니 덕분에 도쿄시리즈 스폰서 수익도 대박이었다. 매체는 ‘도쿄시리즈에는 총 23개 스폰서가 참여해 일본 전역에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이는 2024년 서울시리즈의 240% 증가한 수익을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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