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025 MLB(미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볼 넷 2개와 득점 2개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정규리그 원정 첫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2삼진) 2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1회와 6회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4회와 9회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에 성공하면서 팀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이정후는 작년 5월13일 신시내티와 벌인 홈 경기에서 외야 뜬 공을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혀 시즌을 접은 이후 처음 정규리그 경기에 나섰다.
그는 0-3으로 뒤지던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 넷을 골라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엘리엇 라모스가 2점 홈런을 치면서 이정후도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2-3으로 끌려가던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 드라마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시내티의 마무리 투수 이안 지보와 대결했다. 2스트라이크까지 몰렸다가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고, 파울 2개를 친 뒤 결국 볼 넷을 얻었다.
이정후는 후속 맷 채프먼의 안타로 3루까지 달렸고, 2사 후엔 패트릭 베일리의 적시타로 홈으로 들어와 3-3을 만드는 득점을 안겼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윌머 플로레스가 3점 홈런을 터뜨리며 6-3으로 역전까지 했다. 9회 초 4점을 뽑은 샌프란시스코는 9회 말 1점을 내주며 6대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