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올 시즌 첫 장타를 포함해 2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도 3할대로 진입했다. 이정후의 활약 속에 자이언츠는 시즌 첫 3연전을 위닝 시리즈(3전 중 2승)를 달성했다.
이정후는 31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 3차전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직선타로 아쉽게 물러났다.
하지만 6회 2사 2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시즌 첫 장타가 나왔다. 레즈 선발 닉 마르티네스와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 마르티네스가 바깥쪽으로 던진 커터를 밀어쳤고, 이 타구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가 됐다. 2경기 연속 타점. 이정후는 후속 타자 맷 채프먼의 투런으로 홈까지 밟으며 득점까지 기록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8회에도 활약이 이어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레즈 불펜 투수 테일러 로저스의 타구를 받아쳤는데, 이 볼이 상대 투수 오른쪽으로 흘렀다. 이 타구는 투수와 상대 내야수 모두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고, 이정후는 헬멧이 벗겨질 정도의 전력 질주로 내야 안타를 만들며 멀티 히트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의 볼넷으로 2루로 진루한 뒤 팀 동료 엘리오트 라모스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팀 승리를 굳히는 득점까지 더했다.
이정후의 활약 속에 자이언츠는 레즈를 6대3으로 꺾었다.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타율도 0.300으로 상승했다.
한편 개막 로스터에 진입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6)은 이날 대주자로 출전했다 아쉬운 주루사를 당했다. 배지환은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양 팀이 2-2로 맞선 8회 팀 동료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1루에 나섰다. 이어 후속 타자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한 배지환은 상대 투수의 투구가 그라운드에 튀었을 때 3루로 뛰었다가 아웃됐다. 첫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결과가 바뀌었다. 전날 시즌 첫 선발 출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해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배지환은 대주자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피츠버그는 9회말 투수 폭투로 2대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피츠버그는 마이애미와 개막 4연전 중 3경기를 끝내기로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