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마수걸이는 신고했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시즌 첫 안타를 쳤다. 첫 타점과 첫 도루도 함께 성공했다.
이정후는 30일(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MLB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1회 초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왼손 선발 닉 로돌로(27)의 시속 152㎞ 싱커를 건드렸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1사 3루 상황에서 2구 149㎞ 싱커를 받아쳤다. 1·2루 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 이정후는 다음 맷 채프먼(32) 타석 때 2루도 훔쳐 시즌 첫 안타·타점·도루를 한 번에 챙겼다.
6회와 8회 타석에는 각각 2루 땅볼·1루 땅볼에 그쳤고, 자이언츠는 이날 레즈에 2대3으로 졌다. 이정후의 올 시즌 개막 2경기 성적은 타율 0.167(6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 지난 28일 개막전에서는 안타 없이 2볼넷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외야 수비 중 왼쪽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올해 10개월 만에 MLB 무대에 복귀한 이정후는 자이언츠 팬들 기대를 받고 있다. 6년 1억1300만달러(약 1662억원) 대형 계약자인 데다 1번, 3번 등 상위 타순과 외야의 중추인 중견 수비를 주로 맡고 있기 때문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는 이정후를 두고 “두 번째 시즌을 맞아 더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준다”며 자이언츠의 가을 야구 진출 ‘X-팩터(결과에 큰 영향을 줄 변수)’로 꼽기도 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26)은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시즌 첫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을 3개나 당했다. 팀은 연장 승부 끝에 4대5로 졌다.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팀(트리플A)에서 뛰는 김혜성(26)은 이날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4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2루타·3루타를 때려냈다.
다저스 괴물 신인 사사키 로키(24)는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1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부진하며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타니 쇼헤이(31)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팀은 7대3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