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이정후가 개막 5경기 연속 출루,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일(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6(14타수 4안타)에서 0.278(18타수 5안타)로 소폭 하락했지만 3경기 연속 2루타로 OPS(출루율+장타율)는 0.825로 상승했다. 자이언츠는 3대1로 이기며 3연승을 이어갔다.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타석마다 타구가 수비 정면으로 날아가는 등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회 첫 타석에서는 8구 승부 끝에 2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타구를 만들었고, 3회 두 번째 타석과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초구를 받아쳤지만 각각 2루수 앞 땅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하지만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애스트로스 구원 투수 스티븐 오커트(34)의 구속 128km 변화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앨리엇 라모스(26)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이정후는 과감하게 3루까지 내달려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35)가 삼진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날 자이언츠는 3회초 윌리 아다메스의 2타점 적시 2루타, 4회초 엘리엇 라모스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비거리 116m)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애스트로스는 4회초 호세 알투베가 좌월 1점 홈런을 터뜨리며 한 점을 만회했지만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