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2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다저스 무키 베츠가 6회 2점 홈런을 친 후 환호하고 있다. /Imagn Images 연합뉴스

다저스는 2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홈경기에서 무키 베츠(33)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3대1로 제압하고 개막 7연승을 달렸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다저스는 1933년 뉴욕 양키스 이후 처음으로 개막 7연승을 달성한 팀이 됐다. 만약 다음 경기에서도 승리할 경우, 이 부문 새로운 MLB 역사를 쓰게 된다.

경기 초반 다저스는 실책으로 먼저 실점했다. 2회초 2루수 토미 에드먼(30)의 송구를 유격수 베츠가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분위기는 6회말에 완전히 뒤바뀌었다.

0-1로 다저스가 뒤지고 있던 6회말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31)가 상대 선발 크리스 세일(36)을 상대로 집요한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정확히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3타수 만에 첫 안타를 뽑아냈다. 세일은 지난 시즌 29경기 18승 3패 225탈삼진 평균자책점 2.38로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과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선수. 이어 타석에 들어선 베츠는 세일의 3구째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비거리 118m)을 터뜨려 단숨에 2-1 역전을 이끌었다. 베츠의 시즌 3호 홈런.

2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6회 안타를 치고 달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다저스의 타선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상대 마운드를 괴롭혔다. 이어진 3번 타자 에드먼은 중전 안타를 기록, 출루에 성공하자 브레이브스는 세일을 내리고 피어스 존슨(34)에 마운드를 넘겨줬다. 하지만 에드먼은 도루 시도 중 상대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윌 스미스(30)가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에드먼이 홈까지 들어와 추가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는 5이닝 81구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자책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앤서니 반다, 알렉스 베시아, 블레이크 트레이넨, 태너 스캇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브레이브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크리스 세일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 안타로 오타니는 개막 이후 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구단 새 역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오타니는 올 시즌 타율 0.280, 2홈런, 2타점, 10득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기록 중이다.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베츠는 최근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베츠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75, 3홈런, 6타점, 6득점, 출루율 0.444, OPS 1.382로, 개막 이후 리그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