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뉴시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가 14년 5억달러(약 7337억원)의 초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는 7일(한국 시각) “토론토가 게레로 주니어와 14년 5억달러의 장기 계약에 합의했다”고 했다. 신체 검사 등이 끝나면 계약이 확정되고 기간은 2026년부터 2039년까지다.

총액 기준 MLB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이다. 지난해 후안 소토(27)가 15년 7억 6500만달러(약 1조 1225억)에 뉴욕 메츠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으며 MLB 역대 계약 최고액을 경신했고, 2023년엔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가 LA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약 1조271억)에 FA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 뒤를 잇는다. 다만 오타니는 계약 금액 97%(6억8000만달러)를 지급유예(10년 후 수령)하는 계약 방식을 택해 당장 실질적인 연봉 규모는 게레로 주니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블루제이스는 이번 계약으로 기존 구단 최고액 계약(조지 스프링어·6년 1억5000만달러)을 3배 이상 경신하게 됐다. 지난해부터 오타니, 소토, 사사키 로키(24) 등 대형 FA 영입을 지속해서 노렸으나 결국 실패했는데, 그 분풀이를 팀 프랜차이즈 스타를 잡아두는 데 한 셈이다.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의 게레로 주니어는 MLB 전설인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로 2019년 데뷔 때부터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빅리그 경력 7시즌 동안 블루제이스 유니폼만 입고 뛰어 팀 프랜차이즈 스타로 꼽힌다. 2021년에는 홈런 48개를 때려내며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에도 올랐다. 이때 류현진(38)과도 같이 뛰어 한국팬들에게 익숙하다. MLB 통산 8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3184타수 915안타), 160홈런, 5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0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