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각) 지난 시즌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챔피언 자격으로 LA 다저스 선수단이 백악관을 방문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타니 쇼헤이(31)에게 “영화배우 같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MLB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50도루(54홈런-59도루)를 기록한 오타니를 두고 “오타니는 작년 모든 기록을 깼다”며 “유례없는 업적이다. 정말 놀랍다”고 했다.
또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뛰었던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30)에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아닌가”라며 악수하기도 했다. 에드먼은 작년 뉴욕 메츠와의 챔피언십시리즈 6경기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1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시리즈 MVP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재능이 많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2018년 다저스의 투수 교체를 공개 비판한 트럼프를 겨냥하며 “워싱턴에 가는 건 원정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한 바 있지만 이날 참석해 트럼프와 악수를 나눴다.
미국 주요 프로리그 우승팀의 백악관 방문은 일종의 관례로, 올해도 워싱턴 내셔널스와 방문 경기를 벌이러 온 전년도 우승팀 다저스가 백악관의 초청을 받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초선 재임 당시 인종차별성 발언으로 당시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 일부 선수들에게 백악관 방문을 보이콧 당했던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