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이정후(27)가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8일(한국 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33으로 기존 0.344에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이정후는 1회초부터 상대 타자 TJ 프리들(30)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1회와 4회 타석에서는 각각 2루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상대 투수 헌터 그린(26)의 시속 160km를 넘나드는 속구를 당해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5회에는 상대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다소 먹힌 행운의 안타성 타구를 앞으로 미끄러지며 또 잡아내며 홈팬들의 열띤 박수를 받았다. 이후 6회 2사 1루에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헌터 그린의 160km 직구를 당겨 외야 우중간으로 보냈으나 아쉽게 펜스 앞 워닝 트랙에서 잡혔다. 타구 속도가 약 167km, 비거리는 117m에 달했으나 비대칭 구장인 오라클파크의 특성 탓에 홈런이 되지 못했다. 오라클파크를 제외한 다저스타디움, 양키스타디움 등 MLB 나머지 19개 구장에서는 충분히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이정후는 9회 0-2로 뒤진 마지막 타석에서 완봉승에 도전하는 헌터 그린의 160km 강속구를 또 다시 받아쳐 결국 안타를 만들어냈다. 8경기 연속 안타. 이후 후속타자가 볼넷을 얻어내며 자이언츠는 동점을 노렸으나 마지막 타자 헬리엇 라모스가 외야 뜬공에 그치면서 리그 7연승을 행진을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