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스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8)가 21일(한국 시각)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이어온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끊겼다.

이날 상대 선발은 일본의 기쿠치 유세이(34)라 이정후는 한일 대결을 펼쳤는데 MLB 7년차 기쿠치의 노련한 투구에 판정패했다. 1회에는 중견수 뜬공, 3회 2사 1·2루 득점권 상황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1-0으로 앞선 5회에는 139km 슬라이더에 삼진을 당했다. 기쿠치 상대 3타수 무안타.

이후 7회 바뀐 투수 이안 앤더슨을 상대로는 시속 141km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측 외야 쪽으로 좋은 타구를 보냈으나 좌익수 테일러 워드의 몸을 날리는 호수비에 아쉽게 막혔다. 8회 2사 1·2루 좋은 기회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지만 1루수 직선타를 때렸다. 이정후의 타율은 0.333, OPS(출루율+장타율)는 0.982로 전날보다 다소 떨어졌다.

타석에선 아쉬웠지만 수비에선 한 차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6회 상대 루이스 렌히포의 중견수 앞 안타성 타구를 몸을 앞으로 날려 잡아냈다. 선발 저스틴 벌렌더는 손을 위로 치켜들며 이정후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자이언츠는 이날 9회까지 4-1로 앞서고 있었지만 9회말 마무리 투수 라이언 워커가 내리 4실점하며 4대5 역전패를 당했다. 자이언츠는 14승 8패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에 이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