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2루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11호 2루타를 기록하며 미 메이저리그(MLB) 2루타 부문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정후는 25일(한국 시각) 오러클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MLB 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그는 이날 1회 1사 2루 상황에서 들어선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터바이어스 마이어스의 초구 150km 직구를 당겨 우측 담장까지 굴러가는 장타를 쳐냈다. 이정후는 2루를 밟았고 2루 주자는 홈 베이스를 밟았다. 1-1 동점타였다. 시즌 11호 2루타를 친 이정후는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함께 MLB 전체 2루타 공동 1위가 됐다. 이정후는 이후 3회와 5회 볼넷으로 출루했고, 5회엔 후속타자 맷 채프먼의 홈런으로 득점까지 올렸다. 이후 6회와 8회에도 타석에 들어섰지만 범타로 물러났다. 현재 타율은 0.333, OPS(출루율+장타율)는 0.981이다.
이정후는 이날 수비에서도 날았다. 1회초 무사 1, 3루에서 밀워키 3번 타자 크리스천 옐리치가 친 뜬 공을 잡고 1루로 빠르게 송구해 병살을 만들었다. 자이언츠는 이날 6대5 역전승을 거뒀다. 현재 17승 9패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7승8패)에 0.5경기 차 뒤진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다. LA 다저스(16승9패)는 3위인데, 역시 자이언츠를 0.5경기 차로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