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한국계 타자 토미 현수 에드먼의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연장전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공동 1위(19승10패)로 올라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동률을 이룬 다저스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3연승을 달렸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10회말 터진 토미 현수 에드먼(30)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대6으로 승리했다. 에드먼은 이날 대타로 나서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다저스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초반 분위기는 다저스가 주도했다. 1회말 오타니 쇼헤이가 안타와 도루로 출루한 뒤,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무사 만루 기회를 잡고 무키 베츠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지만, 이어진 기회에서 프리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4회에도 추가점을 보탠 다저스는 5회말 에르난데스의 2점 홈런으로 5-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말린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말린스는 대타 댄 마이어스가 다저스 구원 앤서니 반다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5대5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까지 양 팀은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10회초 말린스가 1점을 앞섰다. 그러나 다저스는 10회말, 선두 타자 앤디 파헤스가 볼넷으로 나간 데 이어 에드먼이 우익수 선상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터뜨려 경기를 끝냈다.
이날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역투했으나 불펜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오타니가 2타수 1안타 3볼넷 1득점 1도루를 올렸고, 에르난데스가 홈런 포함 2타점으로 활약했다. 미겔 로하스는 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9승 10패를 기록하며 자이언츠와 함께 지구 공동 선두에 올랐다. 3위는 17승 11패를 기록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