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 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메시는 스페인 방송 채널 ‘라 섹스타’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경기를 하고 싶고, 그 곳의 삶과 리그를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결국 어떤 일로든 바르셀로나로 돌아오고픈 마음도 있다”며 “아직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팀에 집중해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트로피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했다.
메시는 2000년 열세 살의 나이로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이래 20년째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2004-2005시즌에 1군에 데뷔해 17시즌간 644골을 넣어 단일 구단 최다 득점 기록을 갖고 있다. 10번의 라 리가 우승과 6번의 국왕컵 우승, 4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동안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6차례나 받았다.
메시는 지난 8월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며 이적 요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부터 감독 선임과 전력 개편 문제로 주제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 등 구단 수뇌부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계약서 상 일방 해지 옵션과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 등을 두고 구단과 맞서다 “내가 모든 것을 바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법정에 가고싶지 않다”며 결국 계약 기간인 내년 6월 30일까지 팀에 남기로 했다.
바르토메우 회장이 지난 10월 전격 사임했으나 메시의 이적설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과거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고, 최근에는 마우리시노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오를 것이 유력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도 메시의 행선지 후보로 부상했다.
메시는 “바르토메우 시절은 참사”였다며 “구단이 처한 상황이 정말 좋지 않고, 예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내부 사람들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