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0·발렌시아)이 올 시즌 12경기 만에 첫 골을 터뜨리며 ‘맨 오브 더 매치'(MOM·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이강인은 8일(한국 시각) 스페인 무르시아 예클라의 라 콘스티투시온에서 영린 예클라노 데포르티보(3부)와 2020~2021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4대1 대승의 포문을 열었다.
이강인은 4-2-3-1 포메이션의 2선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마누 바예호가 빗맞혀 뒤로 흘리자, 이강인이 곧바로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지난해 7월 8일 레야 바야돌리드전 득점 이후 6개월 만에 골맛을 봤다. 코파 델 레이 통산 첫 득점이기도 하다.
발렌시아의 세 번째 득점인 전반 34분 소브리노의 골 장면도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이강인이 오른쪽 중원에서 페널티 지역 왼쪽에 있던 바예호에게 패스했고, 바예호가 소브리노에게 패스한 볼이 골로 이어졌다. 이후 이강인은 후반 16분 교체될 때까지 60분간 활약했다.
발렌시아는 코파 델 레이 32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발렌시아는 구단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날 맨 오브 더 매치로 이강인을 뽑았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강인이 첫 골을 넣었고 발렌시아의 모든 위협적인 장면이 이강인에게서 나왔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