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40)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서 지도자 수업을 시작했다.

QPR은 19일(한국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이 B급 라이선스 취득 과정을 위해 QPR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U-16(16세 이하)팀을 지도하면서 크리스 램지(59) QPR 테크니컬 디렉터(기술이사)로부터 별도로 지도자 교육을 받는다.

박지성이 QPR유소년들을 지도하고 있다. QPR홈페이지

QPR은 현재 챔피언십(2부 리그)에 있지만, 박지성이 마지막으로 활약한 2012년 당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이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시즌을 뛴 뒤 2012년 7월 QPR로 전격 이적해 한 시즌을 뛰었다. 이후 임대로 에인트호번에서 한 시즌을 더 뛴 뒤 2014년 은퇴했다. 이번 박지성의 귀환은 2013년 QPR을 떠난 뒤 8년 만이다. 박지성은 2017년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을 거쳐 올해부터 프로축구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자격으로 유럽 선진 구단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특히 유소년 축구 교육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QPR 구단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의 복귀 사실을 전하며 “무엇보다 박지성이 헤스턴 훈련장에서 펼쳐지는 QPR 젊은 선수들의 유소년 교육 시스템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램지처럼 성인 1군 팀에 깊이 관여하는 지도자가 유소년팀을 지도하는 것은 이례적이며 매우 인상적이다”라며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축구는 유럽과 비교해 행정적인 면에서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했다. 그는 “특히, 램지의 축구 철학을 통해 유소년 교육 시스템이 장기적으로 구단에 어떤 이익을 가져다 주는지 배우고 있다”고 했다.

박지성은 또 “감독이 되는 것이 선수가 되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전술만이 아니라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등 모든 분야가 어우러져 선수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축구 행정 분야에 관심을 두고 경력을 쌓아왔지만 최근 지도자 분야에도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