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30)이 멀티 골을 넣으면서 성인 무대 통산 200호 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2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 홈 경기에서 전반 24분과 후반 43분 두 골로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8일 에버턴과 28라운드 득점 후 두 경기에서 침묵했는데, 이날 다시 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한 경기에서 두 골 이상을 넣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24분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왼발로 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2-1로 불안한 리드를 유지하던 후반 43분에 추가 골을 넣었다.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멀리 찬 골킥을 케인이 머리로 떨어트려 줬고, 이를 손흥민이 재빠르게 골문 앞으로 갖고 가 오른발 슛으로 골대에 꽂아 넣었다. 리그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7위에서 5위(승점 51·16승 3무 10패)로 도약했다.
손흥민은 성인 무대 통산 200골(클럽 170골·A매치 30골)을 달성했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한 그는 함부르크에서 78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넣었고, 이후 레버쿠젠에서 87경기를 뛰며 29골을 넣었다. 2015-2016시즌부터는 토트넘에서 316경기를 뛰며 121골을 넣었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에선 A매치 96경기에서 현역 선수 중 최다인 30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기분 좋은 멀티 골과 함께 이날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이란(24일), 아랍에미리트(29일)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 10차전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