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토트넘)이 달아나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바짝 따라붙었다.

올 시즌 EPL 18호 골을 넣고 기뻐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EPA연합뉴스

호날두는 3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EPL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6분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다 상대 수비수로부터 반칙을 유도해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EPL 18호 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최근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EPL 18·19호 연속 골을 넣은 2위 손흥민을 1골 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맨유는 전반 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선제골과 후반전 호날두, 라파엘 바란(후반 27분)의 연속골로 3대0 완승을 거뒀다. 맨유는 현재 리그 6위(16승10무10패·승점 58)이지만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점 64가 된다. 산술적으로는 아스널(승점 63)과 토트넘(승점58)을 제치고 4위로 역전할 희망을 남겨놨다.

올 시즌 EPL 리그 득점 1위는 22골을 넣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다. 살라는 득점 2위 손흥민에 3골 차, 호날두에 4골 차로 앞서 있다. 현재 리버풀과 토트넘은 4경기, 맨유가 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살라의 선두 수성이 유력하다.

하지만 손흥민과 호날두의 최근 득점 감각이 갈수록 물이 오르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6경기에서 무려 8골을 몰아치는 기세를 뽐낸다. 호날두도 이날 득점을 포함해 최근 4경기 연속골 행진 중이다.

반면 살라는 최근 리그 6경기에서 2골에 그치며 득점 페이스가 주춤하다. 그나마 지난달 22일 맨유전에서 2골을 넣어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리버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FA컵 결승 등 EPL 일정 이외에도 굵직한 경기들을 많이 남겨두고 있는 점도 살라에겐 유리한 상황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