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토트넘)이 본인의 두 번째 ‘EPL 올해의 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26일 EPL 사무국이 공개한 2021-2022시즌 올해의 골 후보 10인에 지난 2일 레스터시티전에서 넣은 골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경기에서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후반 34분 ‘손흥민 존(zone·지역)’이라 불리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왼발로 감아 차 골을 넣었다. 뒤에서 지켜보던 동료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골 장면을 보고 감탄해 머리를 감싸 쥐는 모습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손흥민이 EPL 올해의 골 주인공이 된다면 2019-2020시즌에 이은 두 번째다. 당시 손흥민은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약 75m를 질주해 넣은 골로 수상했다. 손흥민은 이 골로 FIFA(국제축구연맹)가 한 해 동안 세계에서 가장 멋진 골에 주는 상인 ‘푸슈카시상’을 받기도 했다.

EPL 올해의 골은 축구 전문가와 팬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드리블로 돌파해 골을 넣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토트넘전에서 중거리 슛을 꽂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손흥민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