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이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10일 한국 땅을 밟았다. 토트넘에 새로 합류한 이반 페리시치는 깜짝 팬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축구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은 토트넘 선수단을 보기 위한 인파로 가득했다. 이번 방한에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비롯해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데얀 쿨루셉스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에릭 다이어 등 주전급 선수 28명이 함께했다. 선수단은 오후 4시에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게이트 앞까지 동료들을 마중 나간 손흥민은 콘테 감독과 케인, 다이어 등과 차례로 포옹했다. 이들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토트넘 선수단 입국 날 소셜미디어를 달군 건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한 이적생들이었다. 올여름 이탈리아 인터밀란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크로아티아 출신의 윙어 페리시치는 입국장에서 2분가량 사인을 해줬다. 그는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종이를 내밀고 있는 팬들에게 향하더니 10명 넘는 이들에게 사인을 했다. 이어 공항을 나서려던 페리시치는 붉은색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보더니 걸음을 멈췄다. 크로아티아 유니폼과 토트넘 유니폼을 들고 있던 팬 예닐곱명에게 사인을 마친 뒤에야 그는 공항을 빠져나갔다.
유튜브와 트위터에는 페리시치에게 사인을 받았다는 인증 글과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팬 서비스 대박이다” “인파가 많아서 대부분 그냥 지나갔는데 유일하게 페리시치만 사인해줬다. 역시 레전드” “페리시치 코 앞에서 사진 찍었다” “페리시치 평생 팬 한다” “이제 우리 형”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6월 대한민국 대표팀과 경기를 치렀던 브라질 대표팀 소속 히샬리송은 모우라와 함께 작은 태극기를 들고 공항에 입장했다. 히샬리송과 모우라는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올리며 “한국으로 출발”이라고 적었다. 에버튼 핵심 공격수였던 히샬리송은 이번 7월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 선수단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유소년 클리닉과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12일에는 팬사인회와 미디어 인터뷰 일정을 소화한다. 13일에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이끄는 ‘팀K리그’와, 16일에는 세비야와 친선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