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보여준 최근의 멋진 퍼포먼스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 미래를 준비하는 선수기 때문.”
과거 토트넘 소속으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에릭 라멜라(아르헨티나)가 손흥민을 추켜세웠다. 세비야FC(스페인 라리가)의 라멜라는 훌렌 로페테기 감독과 함께 15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 투어 중인 세비야는 16일 오후 토트넘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라멜라는 토트넘과 인연이 깊다. 그는 2013년부터 8년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보다 ‘고참’인 셈이다. 라멜라는 손흥민과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을 펼치다 작년 라리가의 세비야로 이적했다.
라멜라가 한국에서 다시 토트넘을 만나게 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라멜라는 “손흥민을 비롯해 토트넘에는 좋은 친구들이 많다. 그들과 다시 만나 기쁘다”면서도 “그라운드에서 인사를 나눈 후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승부욕을 보였다.
이날 로페테기 감독은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라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8일 입국한 세비야는 한글교실, 창덕궁 관람 등 한국 문화 관련 행사를 훈련과 병행했다. 14일 가수 싸이가 세비야 훈련장을 방문하며 깜짝 만남이 성사되기도 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한국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했고, 팬들의 애정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토트넘과의 경기는) 프리시즌 첫 경기다. 양 팀에 많은 스타들이 있어 매력적인 경기가 될 것 같다. 기대를 가지고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세비야는 이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