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오른쪽)가 29일(한국 시각) 피오렌티나와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볼싸움을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국가대표 ‘괴물 수비수’ 김민재(26)가 풀타임을 소화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가 피오렌티나와 무승부를 거뒀다.

김민재는 29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피렌체 경기장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2022-2023시즌 세리에A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0대0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이날 공중볼 경합(6회)에서 100% 성공률을 보였고, 전반 24분에는 골키퍼 알렉스 메레트가 제대로 잡지 못해 흘러나온 공을 재빠르게 걷어내는 순발력을 보였다. 또 빠른 발을 활용한 돌파로 공격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달 엘라스 베로나와 1라운드에 선발로 출전해 세리에A 데뷔전을 치른 김민재는 리그 세 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에서 주전 자리를 굳히는 추세다. 특히 지난 22일 AC 몬차와 벌인 2라운드에선 헤딩골까지 터뜨리기도 했다.

나폴리는 피오렌티나와 비겨 연승을 마감했지만, 개막 후 3경기 무패(2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가장 큰 골 득실차(7)로 리그 선두(승점 7)를 달린다.

황희찬(오른쪽)이 드리블 하는 모습. /뉴시스

한편, 울버햄프턴은 28일(한국 시각) 영국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뉴캐슬과의 홈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후반 39분에 교체 투입된 황희찬(26)이 실점의 빌미를 내준 게 특히 뼈아팠다.

초반에는 양 팀 모두 쉽게 골문을 열지 못한 채 0-0으로 맞섰다. 선제골은 울버햄프턴이 넣었다. 전반 38분 곤살로 게데스가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받은 후벵 네베스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도 1점차 아슬아슬한 우위를 유지한 울버햄프턴은 이대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45분 뉴캐슬이 회심의 동점 골을 뽑아냈다. 후반 39분 페드루 네투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황희찬이 볼 경합 중 울버햄프턴 페널티 진영에서 걷어낸 공이 멀리 가지 못했고, 이를 생 막시맹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울버햄프턴은 개막 후 아직 무승이다. 울버햄프턴은 2무 2패(승점 2)로 리그 19위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