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에는 음주 구역뿐 아니라 술 깨는 구역도 따로 마련된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14일 나세르 알 카테르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 위원장의 말을 인용, “월드컵을 관전하러 카타르에 온 팬들 중 과음한 것으로 판단된 사람은 특별 구역으로 옮겨 술이 깨서 정신이 맑아질 때까지 체류시킨다”며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고, 음주자 자신도 안전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대회 조직위는 술에 취한 팬들을 ‘술 깨는 천막(sobering tent)’에 수용한 뒤 정신이 맑아진 것이 확인될 경우 경고 조치와 함께 내보낸다는 방침을 천명한 것이다.
이슬람 국가로 술을 엄격히 규제하는 카타르는 평소엔 일부 호텔에서만 주류 판매가 허용된다. 주류 판매 허용 구역 외 음주 시 체포에 이어 징역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하지만 월드컵이 열리는 11월 20일부터 12월 18일까지는 전 세계에서 팬들이 몰린다는 점을 감안해 경기장 내 일부 구역과 ‘팬 존’에서는 술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카타르월드컵 조직위는 또 “동성애자 축구 팬들도 손을 잡고 다닐 수 있다며 이 점에서 누구도 차별받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우리(이슬람) 문화에 대한 존중이며,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카타르를 찾는 모든 전 세계 사람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