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그레이엄 포터(47) 감독 부임 이후 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첼시는 26일 RB잘츠부르크와 벌인 2022-20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원정 5차전 맞대결에서 2대1 승리를 거뒀다.
전반 23분 마테오 코바시치의 왼발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첼시는 후반 3분 주니오르 아다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19분 카이 하베르츠의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득점에 힘입어 다시 앞서나갔고, 경기 휘슬이 울릴 때까지 1점차 우위를 지켜냈다.
이날의 승리로 첼시는 조 1위(3승1무1패·승점 10)에 자리하며 16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2위 AC밀란(이탈리아)이 승점 7(2승1무2패)로 추격 중이지만, 상대 전적에서 첼시가 2승으로 앞서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1위를 굳혔다. 첼시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E조 6차전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전을 여유롭게 치를 수 있게 됐다.
첼시의 신임 사령탑인 포터 감독의 지도력도 각광받고 있다. 지난달 경질된 토마스 투헬 감독의 뒤를 이어 첼시 지휘봉을 잡은 포터 감독은 취임 이후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포터 감독은 9경기 동안 6승3무라는 성적표를 작성했다. 처음으로 나선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4경기에서 3승1무를 거두면서 첼시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포터 감독은 취임 때 우려 섞인 시선을 받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하위권 팀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지휘했지만, 일각에서는 빅클럽 경험이 전무하고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밟지 못한 포터 감독을 선임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포터 감독은 이들을 결과로 침묵시키고 있다. 팬들은 포터 감독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설책의 주인공인 ‘해리 포터’와 성이 같다는 점을 주목해 그를 ‘마법사’로 부르기도 한다.
포터 감독과 첼시는 29일 EPL 14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다음 상대는 포터 감독의 친정팀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