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허스트파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은 골과 승리의 기쁨보다는 미안함을 표했다. 그동안 골과 승리를 기다려준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토트넘은 4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팰리스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경기에서 4대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3-0으로 앞서던 후반 27분 골을 집어넣었다. 리그 4호골이자 시즌 6호골이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팀원들과 코칭스태프, 구단 사람들 그리고 팬들에게 미안했다"면서 "너무 많이 기다리게 해서 죄송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리어를 쌓아가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스크에 대해서는 "아직 벗으면 안되는 상황"이라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정말 소중한 골과 승리였어요.

▶축구를 하다 보면 이런 상황들도 있고 또 저런 상황들도 있고요. 지난 시즌에는 골이 상당히 많이 들어갔잖아요. 생각했던 거보다 찬스도 많이 왔었고요.

이번 시즌에는 찬스가 안 오는 것도 있었지만요. 제가 신계에 있는 사람이 아니어서 찬스가 와도 좀 아쉬운 것도 있었고요.

일단은 제일 죄송했던 것은 팀원들이었어요. 서포트해주고 응원해주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기대에 많이 못 미쳐서요. 감독님, 구단 사람들한테도 미안했고요.

또 짐심으로 응원해주신 팬분들한테도 미안해요. 조금 제가 너무 많이 기다리게 한 것 같아서 좀 많이 죄송한 생각이 들고요.

커리어를 쌓아가면서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사람으로서 축구 선수로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오프사이드가 된)일대일 찬스 놓쳤을 때 팬들이 '나이스원 쏘니' 응원가를 부르더라고요.

▶사실 오프사이드를 알았어요. 그래도 제가 넣어야 되는 부분이지만요. 그런 사항들이 안 될 때는 또 안 되는 게 또 그렇더라고요. 그런 상황 속에서도 팬분들이 기 안 죽게 그렇게 응원가 불러주시고요. 그렇게 해주는 팬분들이 솔직히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요. 꼭 항상 가득 채워드리기 위해 기대치를 사실 제일 채워주고 싶은 사람일 거예요. 제가 부족한 부분들도 분명히 좋게 봐주시는 거 해서

감사하게 생각해요.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난번에는 뛰다가 마스크를 벗었고요. 오늘은 계속 마스크를 썼어요. 정확한 상태는 어때요.

▶사실 엄청 아직 리스크가 크기는 한데요. 너무 불편하니까요. 제가 만약에 그냥 혼자 생활하면 그냥 안 쓰고 했었을 것 같은데 저를 걱정해 주시는 부모님도 계시고 가족이 있잖아요. 가족들과 저를 진심으로 생각해주시는 팬분들, 동료들, 좋은 사람들 지인들께서 정말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요. 괜찮으냐 그러면서요.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사실 지금은 아직 이른 시간이거든요. 벗으면 안되는 상황이고요. 이번 주 경기 애스턴빌라 경기 끝나고 나서 닥터랑 피지오들이 계속 물어보더라고요

마스크 쓸 거냐 안 쓸 거냐라고 너의 결정이지만 전문가들을 좀 더 썼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런 상황이에요. 엄청나게 완벽하게 회복한 게 아니어서요. 계속 상황을 지켜봐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