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부임 이후 처음으로 ‘동남아 라이벌’ 베트남을 꺾은 신태용 감독이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9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5일 이라크전에서 1-3으로 패배했으나, 이날 승전고를 울리며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1승1패의 승점 3으로 3위를 기록한 인도네시아는 오는 24일 일본(승점 3)과 다이렉트 16강 진출 여부를 놓고 싸운다.
베트남 매체 '베트남넷'에 따르면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어린 선수들로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어려서 경험이 부족하다. 그래서 후반에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우리 선수들은 점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한 좋은 경기였다. 운이 따라 승리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경기장을 가득 채워줬다"며 인도네시아 팀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 후반에 나온 페널티킥으로 승패가 갈렸다. 라파엘 스트라위크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는 아스나위의 몫이었다.
이와 관련해 신 감독은 "아스나위가 더 자신감이 있는 것 같았다"고 페널티킥 키커 지정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가 3차전에서 일본을 잡는다면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그렇게 될 경우, 16강에서 한국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 대진표상 D조 2위는 E조 1위를 만난다.
과거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신 감독이 적으로 조국을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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