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가 수적 열세를 이겨내고 우루과이를 물리치며 2024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 결승에 올랐다. 콜롬비아는 11일(한국 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역대 최다 우승국(15회) 우루과이를 1대0으로 꺾었다.
콜롬비아는 전반 39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코너킥을 헤페르손 레르마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가르며 1-0으로 앞섰다. 레르마의 첫 골을 도운 2014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 로드리게스는 이번 대회에서만 6번째 도움을 기록,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2021년 대회에서 작성했던 한 대회 최다 도움(5개) 기록을 넘어섰다. 로드리게스는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뛰고 있다.
콜롬비아는 전반 추가시간 다니엘 무뇨스가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우루과이의 파상 공세를 끝까지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우루과이로선 이번이 마지막 코파 무대인 베테랑 루이스 수아레스의 슈팅이 후반 26분 골대를 때린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한편 경기가 끝나고 우루과이 공격수 다윈 누녜스는 관중석에 올라가 콜롬비아 팬들과 난투극을 벌였다. 현지 매체는 “콜롬비아 팬 중 일부가 벤치 뒤에 자리한 우루과이 선수의 가족들을 끊임 없이 위협해 누녜스가 참지 못하고 관중석에 올라갔다”고 전했다.
2001년 대회 챔피언 콜롬비아는 15일 오전 9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역대 최다 우승 공동 1위 팀(15회)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콜롬비아는 이날 승리로 2022년 2월 열린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아르헨티나에 0대1로 패한 이후 A매치 28경기 연속 무패 기록(22승 6무)을 이어갔다. 콜롬비아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엔 나서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