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전반만 뛰고도 1골 2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EPL에서 68번째 어시스트를 기록, 토트넘 역대 EPL 최다 도움의 영광도 안았다.
토트넘은 16일(한국 시각) 사우샘프턴과 벌인 2024-2025 EPL 16라운드에서 5대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이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토트넘은 전반 시작과 함께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추가골은 손흥민의 몫. 손흥민은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들어온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EPL 5호 골이자 시즌 6번째 득점. 그는 EPL 통산 125호골을 기록, 니콜라 아넬카(프랑스)와 함께 역대 EPL 통산 득점 공동 18위에 올랐다.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추가골로 3-0으로 앞선 토트넘은 ‘특급 도우미’로 나선 손흥민의 활약과 함께 골을 쌓아나갔다. 전반 25분 손흥민이 내준 패스를 파페 사르가 잡아 수비를 제치고 들어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엔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긴 패스를 받은 매디슨이 쐐기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리그 5·6호 도움으로 부카요 사카(아스널·10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9개)에 이어 EPL 도움 3위에 올랐다. 또한 1992~2004년 토트넘에서 윙어로 뛴 대런 앤더턴(67개)을 제치고 토트넘 EPL 통산 최다 어시스트 기록도 세웠다.
전반에만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한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휴식 차원에서 브레넌 존슨으로 교체됐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3을 부여했다.
토트넘은 최근 공식전 5경기 연속 무승 부진을 깨고 귀중한 승리를 추가하며 EPL 10위(승점 23)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