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성사된 ‘코리안 더비’에서 황희찬(28·울버햄프턴)이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반면 손흥민(32·토트넘)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은 30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19라운드 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오랜 만에 선발 출장한 황희찬이 전반 7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라얀 아이트누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바깥 지역에서 내준 패스를 황희찬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발목 부상 등으로 고전한 황희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8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는데 이날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부활을 알렸다.
토트넘도 반격했다. 전반 12분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동점골을 꽂았다. 손흥민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7경기 출전 정지를 받고 지난 18라운드에 복귀한 벤탕쿠르는 2경기 만에 리그 2호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이 페널티지역에서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울버햄프턴 안드레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손흥민이 1분 뒤 키커로 나섰는데 슈팅이 상대 골키퍼 조세 사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존슨의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19분 손흥민을 빼고 티모 베르너를 교체로 투입했다. 손흥민은 EPL에서 최근 3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42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이트누리의 패스를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잡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강등권(18~20위)을 헤매던 울버햄프턴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로 17위(승점 16)를 지켰다. 토트넘은 부진을 이어가며 승점 24로 11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