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의 행동이 다시 한 번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의 특별한 제스처에 탬워스 선수가 감동받았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2일 영국 탬워스의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 원정 경기에서 5부 리그 소속 탬워스에 3-0으로 승리했다.
탬워스 선수들은 대부분 직업 선수가 아니라 벽돌공, 지퍼 판매원 등 다른 직업을 가진 선수들이었다. 온전히 축구에만 집중할 수 없는 선수들이다.
토트넘의 손쉬운 승리가 점쳐졌던 경기였지만, 이 경기는 0-0 균형을 이룬 채 90분을 넘어갔다. 토트넘은 연장전까지 치르고서야 3-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동시에 로테이션 계획까지 망가졌다. 연장전에 돌입해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등 주전 멤버를 기용했기 때문이다.
토트넘 팬들이 보기엔 답답했을 경기지만, 손흥민을 교체 투입한 덕분에 훈훈한 장면도 만들어졌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은 탬워스의 선수 벤 크롬프턴에게 '특별한 제스처'를 취했다. 손흥민은 이 경기 교체 선수로 시작했으며 쿨루셉스키의 골을 도우면서 승리를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기 후 손흥민은 탬워스의 수비수 크롬프턴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크롬프턴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손흥민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 사진을 공유하며 '특별한 순간'이라고 적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연장전 세 골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만회했다. 손흥민은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합류한 이후 팀의 핵심 선수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라며 "손흥민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팀 내 비판을 받는 선수들 사이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여전히 빛나고 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크롬프턴에게 보여준 제스처를 통해 그가 경기장 안팎에서 얼마나 존경받는 선수인지를 보여준다. 토트넘은 이번 FA컵 승리로 한 걸을 더 나아가며 다음 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와 맞붙는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