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슈퍼스타 네이마르(33·브라질)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힐랄과 계약 해지 수순을 밟았다. 2023년 입단한 뒤 1년 5개월만이다.
알힐랄은 28일 “네이마르와 상호 합의에 따라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면서 “네이마르가 알힐랄에서 남긴 것에 감사함을 전하며, 앞으로 그의 커리어에서 성공을 기원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마르는 2023년 8월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적료 9000만유로(약 1353억원)에 알힐랄로 이적했다.
당시 전 세계가 축구계가 들썩였다. 네이마르는 2013년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유럽 무대를 밟은 뒤 리오넬 메시(38)·루이스 수아레스(38)와 함께 MSN 트리오로 활약하며 발롱도르 후보에도 줄곧 오른 최정상급 선수. 2017년에는 PSG로 이적하면서 프로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2억 2200만유로)를 경신하기도 했다. 더구나 네이마르가 중동 리그로 향한 나이는 만 31세. 30대 초반으로 아직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다고 평가 받았기 때문에 더욱 화제를 모았다. 네이마르는 알힐랄과 2년 계약을 맺고 연봉만 1억5000만유로(약 2266억원)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높은 기대와 달리 네이마르는 경력동안 그를 괴롭히던 고질적인 부상에 또 다시 시달렸다. 공식전 7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2023년 10월 국가대표 A매치 중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1년 동안 결장했고, 지난해 10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했지만 한달 만인 11월 다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알힐랄로서는 실패한 투자다. 네이마르에게 한 경기당 300억원 이상을 지급한 셈이 됐다. 1000억원이 넘는 이적료까지 감안하면 더욱 뼈아프다.
네이마르는 고향 복귀를 물색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09년 프로 데뷔한 친정팀 브라질 산투스가 차기 행선지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