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요아힘 뢰브(65)가 현장으로 돌아올까.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요아힘 뢰브 감독이 유로, 혹은 월드컵 감독직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라고 전했다.
뢰브 감독은 지난 1992년 FC 프라우엔펠트에서 선수로 활약하던 시절 FC 빈터투어 유스팀 코치를 맡아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FC 프라우엔펠트, VfB 슈투트가르트, 페네르바흐체 SK 등 유럽에 잘 알려진 클럽을 오가며 코치, 감독직에 임했다.
뢰브의 감독 전성기는 독일 대표팀에서 시작됐다. 지난 2004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수석 코치로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사실상 전술 전략과 관련된 부분을 도맡아 팀을 이끌었고 2006년에는 감독직에 올랐다. 이후 그는 2021년까지 독일 대표팀을 지휘했다.
그는 독일 대표팀을 이끌면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에 성공했고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그는 UEFA 유로 2020을 끝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 당시 16강에서 잉글랜드와 맞붙었던 독일은 잉글랜드 대표팀과의 맞대결에서 1-2로 패배하며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당시 그는 "지난 15년 동안 대표팀에 많은 좋은 일들이 있었고 우리는 한 팀으로서 발전해왔다. 월드컵에서 우승한 젊은 팀을 만들기도 했다. 모든 승리와 모든 패배, 모든 순간은 교훈으로 남을 것이며 당장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대표팀을 이끈 15년을 되돌아봤다.
뢰브 감독은 "월드컵이 끝난 후 대표팀을 떠나는게 더 좋은 선택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탈락한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우리가 겪었던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말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와 조금 거리를 두고 쉬어야 한다. 더 이상 새 프로젝트를 원하지 않는다. 잠시 쉬고 난 뒤에 좋은 기회를 잡는다면 잘해보겠다. 새로운 기회들이 있을 것이고 나에게 이로울 것"이라며 휴식을 취한 뒤 축구계에 복귀할 것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젊은 감독처럼 급하게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느끼지 않는다. 난 거리를 두고 나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이 필요했다. 감정을 정리하고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법을 배웠고 나이가 들면서 차분하게 문제를 바라보는 장점이 생겼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스카이 스포츠는 로타어 마테우스가 뢰브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 후보로 제안했다고 전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2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누리 샤힌(37)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24년 6월 14일 에딘 테르지치의 후임으로 도르트문트 지휘봉을 잡은 샤힌은 한 시즌을 채 마치기도 전에 해임됐다.
누리 샤힌 감독은 "안타깝게도 현재, 올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이루고자 했던 스포츠적인 야망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 특별한 구단에 모든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도르트문트는 우선 팀의 U-19팀 감독 마이크 툴베르에게 대행 역할을 맡겼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뢰브는 "축구는 늘 내 마음속 중심에 있을 것"이라며 "내가 현장에서 감독으로 서 있든, 아니든 그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매체는 "뢰브가 샤힌 감독의 후임으로 도르트문트를 맡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