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상 악몽인가.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5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시작한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민재의 결승골이 터져 프라이부르크를 2-1로 꺾었다. 5연승을 달린 뮌헨은 승점 48(15승 3무 1패)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반 15분 만에 해리 케인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5분 에릭 다이어가 케인에게 패스했다. 케인은 퍼스트 터치와 턴으로 수비를 벗겨낸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리그 17호 골을 신고한 케인은 분데스리가 득점랭킹 단독순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는 15골을 넣은 오마르 마르무시(프랑크푸르트)다.
김민재가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9분 조슈아 키미히가 코너킥을 올렸다. 김민재가 상대 골키퍼와 경합하면서 절묘한 백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김민재의 리그 2호 골이자 시즌 3호 골이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데뷔 후 개인 최다골을 달성했다.
김민재의 대활약은 기록으로 드러난다. 축구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90분 동안 패스 124회 시도 119회 성공), 패스 성공률 96%, 기회 창출 1회, 롱패스 성공 4회(4/6), 태클 2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8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도 8.6점으로 양 팀 선수들 중 가장 높았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김민재를 경기 공식 MVP로 선정했다. 분데스리가는 “케인의 선제골과 김민재의 추가골로 뮌헨이 5연승을 거뒀다. 뮌헨의 우위는 60%의 점유율과 90%의 패스정확도에서 드러난다. 김민재가 타점 높은 헤더로 두 번째 골을 연결했다”고 묘사했다.
이어 분데스리가는 “케인의 선제골이 승리에 결정적이었지만, 김민재의 올라운드 퍼포먼스는 그에게 최우수선수상을 안겨줬다. 한국출신 수비수는 뮌헨의 두 번재 골을 넣었다. 경기내내 수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고 극찬했다.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의 공중전 능력은 두 번째 골에서 드러났다. 그의 침착함은 압박속에서도 통제력을 유지했다. 그의 골과 수비에서 기여는 뮌헨이 승점 3점을 차지하는데 중요했다. 그는 339점으로 판타지 랭킹 1위를 차지했다”고 추켜세웠다.
단 뮌헨 입장에서 김민재 독박 수비는 가면 갈수록 부담이 커지는 상황. 실제로 김민재는 전반기부터 진통제를 맞아 가면서 뛰고 있었다. 여기에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체로 나온 에릭 다이어가 나쁘지 않으나 김민재의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점점 부상 악몽이 재현되는 분위기다. 독일 ‘빌트’는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앞두고 수비진의 부상이 심각하다. 프라이부르크전에 빠진 우파메카노는 아직 팀 훈련에 복귀하지 못했다”라면서 ‘슬로반전 출전 자체가 불투명”이라고 설명했다.
이게 끝이 아니다. 빌트는 “우파메카노를 대신해서 김민재와 호흡을 맞춘 다이어는 아예 팀 훈련에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라면서 “가장 큰 문제는 김민재다. 김민재는 월요일 팀 훈련서 13분 만에 조기 퇴장했다. 그는 아킬레스 건 문제로 게속 어려움을 겪어왔다”라고 우려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