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스위스 니옹 UEFA(유럽축구연맹) 본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식에 우승 트로피가 놓여 있다. /EPA 연합뉴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대진이 21일(한국 시각) 정해졌다. 16강전은 다음 달 4일과 11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펼쳐진다. 이후 4월 초 8강전, 4월 말~5월 초 준결승전을 거쳐 6월 1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결승전이 펼쳐진다.

16강에서 가장 주목할 대진은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의 ‘마드리드 더비’. 두 팀은 현재 스페인 라 리가에서 바르셀로나와 함께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선두 바르셀로나와 승점 51로 같지만 골 득실에 밀린 2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아틀레티코는 그보다 승점 1 낮은 3위에 올라있다. UCL에선 아틀레티코가 리그 페이즈 5위로 16강에 직행한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11위에 그쳐 16강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했다. ‘강적’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를 만나 1·2차전 합산 6대3으로 승리하고 올라왔다. 간판 스타 킬리안 음바페(27·프랑스)가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대회 2연패(連覇)에 도전한다.

이강인(24)의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 리버풀과 만난다. 리그 페이즈 15위에 그쳤던 PSG는 16강 플레이오프에서 브레스트(프랑스)를 합산 10대0으로 손쉽게 물리쳤으나 16강에서 암초를 만났다.

김민재(29)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분데스리가 라이벌 레버쿠젠과 격돌한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뮌헨 독주를 깨고 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했고, 올해도 두 팀이 선두 경쟁 중이다.

황인범(29)이 이끄는 페예노르트(네덜란드)는 이탈리아 명문 인테르 밀란을 상대한다. 페예노르트는 플레이오프에서 또 다른 이탈리아 강팀 AC밀란을 합산 2대1로 꺾고 올라온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EPL 돌풍의 팀 애스턴 빌라와 클뤼프 브뤼헤(벨기에),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아스널(잉글랜드), 벤피카(포르투갈)와 바르셀로나(스페인), 도르트문트(독일)와 릴(프랑스)이 8강행 티켓을 두고 경쟁한다.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표.

UCL보다 하위 대항전인 유로파리그(UEL) 16강 대진도 같은 날 확정됐다. 손흥민(33) 소속 팀 토트넘(잉글랜드)은 알크마르(네덜란드)와 대결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