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손흥민(33) 대체자로 데려 온 바이에른 뮌헨 유망주 마티스 텔(20)에게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영국 ‘TBR 풋볼’은 18일(한국시간)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의 말을 인용, 토트넘이 텔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텔은 지난 2월 바이에른 뮌헨에서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좀처럼 중용되지 않으면서 출전 시간을 원한 텔이다. 이번 시즌 후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이적이다. 하지만 텔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텔의 이적은 팬들에게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프랑스 국가대표와 뮌헨의 유망주인 만큼 토트넘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기대를 모았다. 더구나 텔은 30대 중반을 향하고 있는 손흥민의 후계자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토트넘은 텔 영입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다니엘 레비 회장 등 수뇌부가 직접 협상에 나섰나 하면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전화로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심지어 해리 케인까지 텔이 토트넘에 합류할 수 있도록 조언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텔은 아직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나선 7경기에서 단 1골을 넣는 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텔은 지난달 10일 1-2로 패한 아스톤 빌라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2-1로 따라 붙는 추격골을 터뜨렸다. 단 두 경기 만에 토트넘 데뷔골을 신고한 것. 하지만 텔은 이후 침묵하고 있다.
확실히 재능을 인정 받고 있는 텔이다. 하지만 유망주에게 잉글랜드 축구에 대한 적응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중반 합류한 것도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텔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로마노 기자는 영국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은 여전히 텔이 북런던에서 성공할 것이라 믿고 있다.
토트넘이 텔에 기대를 거는 이유 첫 번째는 역시 잠재력 때문이다. 최전방은 물론 측면 윙어로도 제 몫을 해낼 것이라 믿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손흥민을 대체해주길 바라고 있다.
다음은 토트넘 내부에서 텔의 태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로마노는 “토트넘은 텔의 태도, 그리고 텔에 엿보이는 잠재력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이 1월에 텔을 영입하기 위해 몇 주 동안 노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로마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항상 말하듯이 현재까지 토트넘은 텔을 구단의 미래 선수로 신뢰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후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런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TBR 풋볼’은 토트넘이 이번 시즌을 마친 후 텔을 완전 영입할 수 있을지 궁금해 하고 있다. 토트넘은 당초 바이에른 뮌헨이 텔을 완전 이적시키고 했다는 점, 텔이 현 감독 체제에서 삶을 즐기고 있다는 점을 들어 완전 영입을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 대항전 출전권을 가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텔이 계속 잔류할지는 의문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유로파리그 우승이 필요한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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