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양민혁·설영우가 나란히 골 맛을 봤다. 30일(한국 시각)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9라운드에서 한국 국가대표 두 젊은 공격수가 맞대결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배준호(22)가 선제골을 뽑아낸 스토크시티가 3대1로 이겼다. 양민혁(19·QPR)은 잉글랜드 진출 후 첫 골을 터뜨리며 아쉬움을 달랬다.
선발로 나선 배준호는 전반 21분 주니오르 추마데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공을 골문 앞으로 쇄도하며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배준호의 시즌 3호 골. K리그 대전에서 뛰다 2023년 8월 스토크시티로 이적한 그는 올 시즌부터 팀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3골 5도움으로 활약하고 있다.
스토크시티가 전반 44분 추마데우, 후반 9분 밀리언 마누프의 연속 골로 3-0으로 앞선 후반 24분, 배준호는 루이스 쿠마스와 교체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QPR 양민혁은 후반 33분 추격 골을 뽑아냈다. 그는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양민혁의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이었다. 그는 강원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12월 토트넘에 입단한 뒤 지난 1월 QPR로 임대됐다. 둘은 잉글랜드 리그 첫 맞대결이 끝나자 유니폼을 교환하고 한참 대화를 나눴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24팀 중 QPR이 승점 45로 15위, 스토크시티가 승점 42로 18위다.
세르비아 리그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27·즈베즈다)는 시즌 6호 골을 터뜨렸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보이보디나와 벌인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설영우의 역전 골에 힘입어 5대3으로 승리했다. 설영우는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6분 골 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측면 수비수인 설영우는 공격수 못지않은 득점 감각을 뽐내며 올 시즌 공식전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즈베즈다는 27승2무(승점 83)란 압도적 성적으로 2위 파르티잔(승점 60)에 앞서 우승을 눈앞에 뒀다.
이강인(24)이 부상으로 결장한 파리 생제르맹은 프랑스 리그1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생테티엔을 6대1로 대파했다. 리그 8연승을 달린 파리 생제르맹은 승점 71로, 2위 모나코(승점 50)와 승점 차를 벌리며 28라운드 앙제와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리그 4연속 우승을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