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C전에서 맹활약한 메시. / AFP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8)가 2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를 CONCACAF(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 챔피언스컵 4강에 끌어올렸다.

마이애미는 10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LA FC와 벌인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에서 3대1로 이겼다. 앞선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던 마이애미는 1·2차전 합계 3대2로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챔피언스컵은 북중미 클럽 축구 최강을 가리는 대회다.

마이애미는 전반 9분 LA 애런 롱에게 실점하며 합계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마이애미엔 메시가 있었다. 전반 35분 드리블 돌파로 전진한 메시는 루이스 수아레스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마이애미는 후반 16분 합계 2-2 동점을 만들었다. 노아 앨런이 띄운 공이 상대 수비진이 허둥지둥하는 사이 잔디에 한 번 바운드되고 그대로 골망에 빨려 들어갔다. 앨런에게 패스를 건넨 메시가 행운의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39분 메시에게 결정적 기회가 왔다. 페널티킥이 주어진 것. 상대 수문장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우승팀 프랑스의 주장이자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위고 요리스. 메시는 요리스를 속이고 가볍게 골망을 출렁였다. 마이애미는 이 점수를 끝까지 지키며 북중미 패권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2023년부터 마이애미에서 뛴 메시는 그해 리그컵 정상에 오른 바 있지만, MLS(미 프로축구)와 챔피언스컵과 같은 메이저 트로피는 아직 들지 못했다.

메시의 마이애미는 올 시즌 MLS에선 승점 14로 콜럼버스 크루(승점 15)에 이어 동부 2위를 달린다. 챔피언스컵에선 밴쿠버 화이트캡스(캐나다)와 UNAM(멕시코) 승자와 4강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메시의 마이애미는 2025 클럽 월드컵에도 출격한다. A조에 속해 파우메이라스(브라질), 포르투(포르투갈), 알 아흘리(이집트)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메시는 올 시즌 마이애미에서 8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