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7)가 2골을 터뜨린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도르트문트(독일)를 크게 이기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바르셀로나는 10일 도르트문트와 벌인 UCL 8강 1차전에서 4대0 완승을 거뒀다. 16일 원정 2차전에서 3골 차로 패배해도 4강 진출을 이룰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바르셀로나는 2018-2019시즌이 마지막 UCL 4강 진출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5분 하피냐(29)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프리킥 상황에서 파우 쿠바르시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기 전 하피냐가 슬라이딩하며 공을 밀어 넣었다. 그러지 않았어도 쿠바르시 득점이 확실했던 상황이라 하피냐가 그의 골을 뺏은 듯한 상황이 됐다. 후반 3분엔 레반도프스키가 하피냐의 헤더 패스를 받아 머리로 두 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21분에도 페르민 로페스의 컷백 패스를 레반도프스키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하피냐는 후반 32분 라민 야말의 네 번째 골까지도 도와 1골 2도움 활약을 펼쳤다.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공식전 40득점을 기록했다. 하피냐는 UCL에서만 12골로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며 도움도 7개나 올렸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2011-2012시즌 세운 UCL 단일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19개)와 동률을 이뤘다.
프랑스 리그1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은 홈에서 애스턴 빌라(잉글랜드)를 3대1로 제압했다. 전반 35분 모건 로저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4분 뒤 데지레 두에가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후반 4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결승골과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누누 멘데스의 쐐기골로 승리를 가져왔다. PSG에서 뛰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24)은 이날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