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사비 알론소(43) 레버쿠젠 현 감독을 차기 감독 1순위로 낙점했지만 클럽 월드컵 일정을 둘러싼 변수로 인해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1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여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결별할 예정이다. 코파 델 레이 결승전 결과와 관계없이 구단은 이미 경질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안첼로티는 시즌 종료 전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대표팀 감독 부임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알론소가 레알의 최우선 타깃이다. 구단 내부에서도 알론소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로마노는 6~7월 클럽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감독 교체가 오히려 구단 운영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안첼로티는 시즌 끝까지 팀을 지휘하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축구협회는 6월부터 감독직을 수행하길 고집하고 있어 일정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알은 클럽 월드컵에 대비한 감독 선임을 서두르고 있다. 알론소가 제때 부임하지 못할 경우 산티아고 솔라리 디렉터가 임시 감독을 맡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마노는 “레버쿠젠은 여전히 알론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그가 잔류를 택하거나 레알행이 늦춰질 경우 솔라리가 임시로 팀을 지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솔라리는 2018-2019시즌 레알 1군 사령탑을 맡아 28경기에서 평균 승점 2.0점을 기록했다. 이는 안첼로티(2.25점) 무리뉴(2.43점) 지네딘 지단(1차 임기 2.3점, 2차 2.04점)보다 낮은 수치다. 현재는 클럽 내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레알이 정상급 감독 없이 클럽 월드컵에 나설 경우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약 1억 1000만 유로(약 1796억 원)에 달한다. 이 금액은 플로리안 비르츠 같은 여름 이적시장 타깃을 영입하는 데 결정적 자금이 될 수 있다. 이에 레알은 6월 이전에 감독 선임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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