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가 토트넘 수비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5분 만에 실점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엘리엇 앤더슨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전반 16분 크리스 우드에게 추가골까지 내줬다. 토트넘은 후반 32분 히샬리송의 만회골이 나왔으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또 한 번 실망스런 경기를 펼친 토트넘은 시즌 18패째(11승 4무)를 기록, 승점 37에 그대로 머물렀다. 순위는 16위까지 내려 앉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캐러거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 "토트넘은 너무 순진하다. 수비가 아카데미 팀처럼 행동한다"고 혹평했다.
RC 랑스 감독을 맡고 있는 윌 스틸 역시 두 번째 실점 장면에 대해 "미키 반 더 벤이 우드와 접촉하고 있다가 두세 걸음이나 자유롭게 놔뒀다"면서 "그런 시간과 공간을 우드에게 주면 그 퀄리티의 크로스가 들어올 때 득점하는 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또 캐러거는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에 대해 "이것이 토트넘의 큰 약점이라는 점을 모두가 느끼고 있다. 골키퍼가 좋지 않다"면서 "첫 실점 때도, 두 번째 실점 때도 좋지 않았다. 박스 안으로 볼이 들어올 때 항상 불안하다. 토트넘의 약점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캐러거는 "감독 인터뷰를 들으면 항상 같은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게 감독의 일"이라면서 "우리는 그들이 부진한 상황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난주에도 울버햄튼에 2-4로 졌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내가 토트넘 팬이라면 감독이 '우리는 좋은 축구를 했고, 몇 번의 실수로 스스로를 실망시켰다'고 말하는 것이 걱정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울버햄튼 원정에서 2-4로 지고도 경기를 잘했다고 말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축구는 공을 가졌을 때와 갖지 않았을 때 모두 중요하다"면서 "잘했다는 것은 두 부분 모두에서 잘했다는 뜻"이라고 의아해 했다.
캐러거는 "그런데 토트넘은 거의 항상 한쪽만 잘한다"면서 "경기 전에도 수비 문제를 지적했는데, 오늘도 16분 만에 2-0으로 끌려갔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계속 힘든 토트넘이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의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준결승에서 맞대결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