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연계해 시행하고 있는 대중교통 평일 야간(오후 10시 이후) 감축 운행을 25일부터 정상화한다. 최근 영업제한 완화 등으로 야간 시간대 이용객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는 25일부터 지하철과 버스, 마을버스 등 서울시내 대중교통의 오후 10시 이후 감축 운행을 정상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지하철 2·5~9호선, 우이신설선과 시내·마을버스는 25일부터 감축 이전 단계로 정상 운행하며, 코레일과 연계 운행 중인 지하철 3·4호선은 12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 9일부터 야간 통행량 감소를 통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평일 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을 최대 20%까지 감축운행했다. 시에 따르면 감축 운행 후 대중교통 이용객수가 약 35% 정도 감소했다. 특히 식당, 카페 등 영업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한 뒤 이용객수가 지하철 52.4%, 시내버스 31.3%, 마을버스 37.3%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제한 조치가 일부 완화되면서 지난달부터 야간시간대의 이용객수가 다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야간 이용객수는 감축 전 24만1000명에서 15만8000명까지 줄었으나 최근 다시 21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도 감축 전 각각 23만명, 5만6000명에서 11만5000명, 3만5000명까지 줄었다가 최근 다시 18만7000명, 4만7000명으로 늘었다.
혼잡도 역시 감축 운행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혼잡 시간대에는 추가 배차 등을 통해 혼잡도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상시혼잡노선인 지하철 2․7호선은 증회운행하고, 버스는 출퇴근시간대 혼잡시간에 맞춰 최소 배차간격을 유지하여 운행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속적인 혼잡도 모니터링, 철저한 방역 관리에 힘써 안전한 대중교통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