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해 지난 10년간(2011~2020년)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이 1980년대(1981~1990년)에 비해 0.9도 상승했다고 기상청이 25일 밝혔다.
1980년대 연평균 기온은 영상 12.2도였는데 최근 10년간은 13.1도로 오른 것이다. 연평균 기온은 1990년대 영상 12.5도, 2000년대 영상 12.8도 등 점진적으로 상승해왔다.
이에 따라 폭염 일수도 80년대 9.8일에서 최근 10년간 14.9일로 5일 정도 늘어났다.
계절의 길이도 변화했다. 1980년대 ‘봄’은 평균 3월 10일 시작해 84일간 이어졌지만, 최근 10년간은 2월 27일 시작해 87일동안 이어졌다. 봄이 3일 늘어난 것이다. 여름도 113일에서 127일로 14일이나 늘어났다.
반면 가을은 온도 상승 등에 따라 기존 66일에서 64일로 이틀 짧아졌다. 겨울도 102일에서 87일로 15일 줄었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신(新) 기후 평년값’을 25일 발표했다. 현재 시점의 날씨와 비교 대상으로 쓰이는 ‘평년값’은 지난 30년간을 기준으로 하는데, 기존에는 1981~2010년을 기준으로 쓰던 기후 평년값을 이번에 10년 갱신해 1991~2020년을 기준으로 쓰기로 한 것이다. 신 기후 평년값은 지난 30년간 누적 평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1990년대와 2000년대의 20년간 수치는 이전 평년값과 새 평년값에 공통으로 포함돼 있다. 신 기후 평년값은 기상자료 개방포털(data.kma.go.kr)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