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몽골에서 발원한 모래 폭풍이 중국 북서부 간쑤성의 한 마을을 덮치고 있다. 현지 매체는 모래 폭풍 높이가 100m에 이른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중국 황사가 국내에 유입되면서 2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 먼지(PM10) 농도가 ‘나쁨’(81~150㎍/㎥) 수준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

28일 중국발 황사가 전국을 덮치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열흘 만에 다시 황사가 찾아오는 셈이다.

기상청은 지난 26일부터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네이멍구 고원을 중심으로 황사가 발원했고, 이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남동쪽인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황사가 한국 땅을 뒤덮는 건 28일. 이에 따라 2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PM10) 농도가 치솟겠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망했다. 미세먼지(PM10) 농도는 ‘나쁨’(81~150㎍/㎥)으로 예상했다. 올들어 서울을 기준으로 황사가 총 9차례 발생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 16~17일 발생했다.

기상청은 27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전북, 전남권 북부, 경북 서부 등 지역에 비가 조금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비는 지역별로 2~3시간 이내로 짧게 내릴 전망이다.

이미 지난 주말 중국 북서부 깐수성에선 ‘황사 바람'이 도시를 강타하면서 대기 오염과 각종 교통사고를 유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매년 봄마다 고비사막에서 모래가 날아올라 동부 해안 산둥성까지 곳곳이 고통을 받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베이징 하늘이 짙은 노란색으로 물들면서 항공편 수백편이 취소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