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우리나라가 배출한 온실가스가 전년 대비 7.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환경부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는 8일 지난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이 6억4860만t(잠정)으로 2019년(6억9950만t·잠정) 대비 5090t(7.3%) 줄었다고 밝혔다. 2019년에도 온실가스가 전년 대비 3.9% 줄었다. 한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4.4% 감축하고 2050년에는 제로(0)로 만든다는 ‘탄소 중립’을 발표한 상태다.

지난해 탄소 배출량 감소는 코로나발(發) 경기 침체에 따라 전반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탈(脫)석탄’에 따라 발전 부문에서 석탄 비율이 축소된 것도 영향을 줬다. 작년 한 해 석탄 발전량은 전년 대비 30.9테라와트시(TWh) 줄어든 반면, 탄소 배출이 없는 원자력(+14.3TWh)과 신재생 에너지(+5.2TWh)는 발전량이 늘었다. 또 코로나 이동 제한으로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이 전년 대비 3% 줄었고 탄소 배출량이 많은 화학·철강·시멘트 등 업종의 생산량도 감소했다. 환경부는 “올해는 경제 회복에 따라 탄소 배출량이 다시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감축 정책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