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충남 예산군 수덕사에서 세계 30여개국에 120여개 선방을 열어 한국 불교를 알리는 데 앞장서온 불교 조계종 원로의원 숭산스님의 영결식이 거행된 가운데 다비식장으로 거행되었다.

지난달 30일 입적, 4일 수덕사에서 다비식을 가진 화계사 조실 숭산 스님의 유골에서 사리 수십 과(果)가 수습됐다. 숭산 스님을 40여년간 시봉했던 성광 스님(화계사 주지)은 7일 “다비식이 끝난 후 스님의 유골에서 오색 영롱한 사리들이 발견돼 화계사로 모셔왔다”고 말했다.

숭산 스님은 평소 사리의 유무(有無)나 숫자로 스님들의 깨달음을 평가하려는 풍토를 싫어해 사리를 수습하지 말라고 했으며, 수덕사 등 덕숭(德崇)문중은 전통적으로 다비식 후 사리를 수습하지 않았다. 성광 스님은 “그러나 다비식 후 숭산 스님의 유골을 정리하던 중 다수의 사리가 발견돼 외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스님 등 일부 제자들만 친견(親見)한 후 밀봉했다”며 “사리 숫자를 밝히거나 일반에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