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수상관광콜택시가 이용률이 극히 저조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13일 서울시가 국토해양위원회 박상은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수상관광콜택시 월별 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7년 10월부터 올 8월말까지 수상관광콜택시의 하루 평균 이용인원은 119명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수상관광콜택시 시행에 앞서 2006년 `한강 수상이용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수상교통을 도입하면 관광과 통근 이용을 합해 하루 평균 1만9500명이 수상택시를 이용할 것이라는 예측 조사를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사업자는 이 예측의 5%인 하루 970명으로 수요를 예측했으나 2007년 10월 이후 올 8월 말까지 수상택시 이용자는 서울시 예측치의 0.6%(119명)에 불과한 상태다.

서울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난 80년대 처음 도입된 한강 수상택시 사업은 지금까지 무려 다섯 차례나 실패를 거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2007년 10월 `즐거운 서울`을 새 사업자로 선정하고 7인승 보트 10대를 투입해 `수상관광콜택시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사업을 재개했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한강 르네상스프로젝트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출퇴근용은 3개 승강장, 관광용은 11개 승강장을 대상으로 구분 운영되고 있다.

수상관광콜택시의 이용객이 저조한 데는 승강장이 단 3곳에 불과한 데다 그나마 접근성이 낮아 시민들이 이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이용객이 저조하면서 한강 수상관광콜택시가 연 평균 8억원 가량의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국토해양위 김성순(민주당)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한강 수상택시는 2007년 10월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총 15억1184만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적자 규모는 2007년 10~12월 3억1665만원, 2008년 8억3278만원, 올해 1~8월 3억6241만원이었다.

박상은 의원은 "출퇴근 이용실적이 저조한 것은 한강으로의 접근성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평일 교통체증이 심한 출퇴근 시간에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강으로의 접근성 문제 해결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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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진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