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매일 아침 마주하지만 고민스러울 수 있는 문제. 그 중의 하나가 ‘아침에 일어나 이불을 개야하는가’다.
이 문제에 대해 그간 여러 관점에서 서로 다른 의견들이 개진돼왔다.
영국 킹스턴대 연구진의 경우 일어나자마자 이불을 개는 것이 사람 몸에 좋지 않다는 입장이다.
아침에 자고 나서 곧장 이불을 개면, 이불에 서식하던 진드기가 오히려 증식한다는 것.
이는 이불이, 진드기가 더 살기 좋은 환경이 돼버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밤새 사람 몸에서 나온 분비물이나 땀이 이불에 묻은 상태에서, 이런 분비물이 이불 외부로 빠져 나갈 시간이 사라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즉 이런 분비물이 이불에 그대로 남게 되고, 이는 진드기가 이불에서 살기에 더욱 좋은 환경이 돼버린다는 것이다.
진드기는 흔히 천식·알레르기의 원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반면 ‘아침에 이불을 개야 한다’는 쪽은 주로 정신적 측면을 강조한다.
적지 않은 유명 인사들은 ‘일어나자마자 이불개기’를 자신의 성공요인으로 꼽고 있다.
미국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 전 사령관 윌리엄 맥레이븐은 2014년 텍사스대에서 발표한 연설에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불을 개는 습관이 자신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을 지휘해 미국의 영웅으로 불린 인물이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 이불을 개는 것은 그날의 첫 업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셈”이라며 “이는 ‘다른 일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줘 다른 업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비단 맥레이븐 뿐만이 아니다. 언론계 최고 권위 퓰리쳐상을 수상한 뉴욕타임스 찰스 듀힉 기자는 그가 2014년 쓴 베스트셀러 ‘습관의 힘(The Power of Habit)’에서 “매일 ‘이불 개기’처럼 사소한 일에서의 성공은 다른 업무도 성공할 수 있다 생각을 심어준다”며 “이는 성공의 ‘연쇄반응’을 일으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