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기업들이 지난해 국제 특허 무대에서 우수한 실적을 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허청은 2024년 한국의 국제특허출원(PCT)이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2020년 독일을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올라선 이래 5년 연속 세계 4위를 차지했다.
국제특허출원은 하나의 특허출원서를 제출하더라도 여러 국가에 특허를 출원한 효과를 부여하는 제도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따르면 2023년 감소했던 전 세계 국제특허출원은 1년 만에 반등해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한국의 국제특허출원은 1998년부터 27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는 2만3851건으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에 올랐다.
한국의 지난해 국제특허출원 증가율은 7.1%로 주요 5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주요 국가별 국제특허출원 증가율은 이 기간 미국 -2.8%, 독일 -1.3%, 일본 -1.2%, 중국 0.9% 수준에 머물렀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국제특허출원 4640건으로 전 세계 2위에 올랐으며, LG전자가 2083건으로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화웨이, 3위는 퀄컴, 5위는 CATL이다.
삼성전자는 PCT 출원이 전년 대비 18.2% 증가해 전 세계 상위 10대 기업 중 가장 높은 출원 증가율을 기록했다. LG전자도 작년 6위에서 2계단 상승한 4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의 지난해 마드리드 상표출원은 2,346건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헤이그 디자인출원은 892건으로 전년 대비 8.1% 늘었다.
신상곤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우리 기업의 2024년 국제 지식재산권 출원 증가는 아이디어와 혁신의 결과물인 지식재산을 해외시장에서 보호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하고 “특허청은 우리 기업이 ‘명품특허’를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국제지식재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